백반증 치료의 목표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백반증이 더 이상 퍼지지 않도록 진행을 멈추는 것! 둘째, 하얗게 변한 피부의 원래 색을 되찾는 것! 셋째, 재발을 예방하는 것!

백반증은 사람마다 병변의 크기, 위치, 진행 속도, 치료 반응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획일적인 치료가 아닌 개인 맞춤형 치료가 필요합니다. 그렇기에 치료법 결정시에는 백반증의 상태, 병변의 위치와 크기, 환자의 나이와 건강 상태, 개인적 선호와 기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죠. 백반증 치료의 목표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백반증이 더 이상 퍼지지 않게 멈추는 것, 둘째, 이미 하얗게 변한 피부 부위에 다시 원래의 피부색이 돌아오게 하는 것, 셋째, 치료 후 재발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최종적으로 이러한 치료를 통해 환자분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백반증은 사람마다 병변의 크기, 위치, 진행 속도, 치료 반응이 다 다르기 때문에 모든 환자에게 똑같은 방법으로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각 개인의 상태와 상황에 따라 맞춤형 치료를 합니다. 치료법을 결정할 때는 백반증의 상태, 병변의 위치와 크기, 환자의 나이와 건강 상태, 환자의 개인적인 선호와 기대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게 됩니다.

이에 맞춰 우리 의료진은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위해 각 상황에 맞는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크게 6가지 치료 방법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피부에 직접 바르는 연고

백반증 초기이거나 피부 병변이 넓지 않을 경우 사용하는 치료 방법입니다. 대표적인 연고제로 스테로이드 연고와 칼시뉴린 억제제가 있습니다.

스트로이드 연고(국소 연고제)

염증과 면역 반응을 억제해 흰 반점이 커지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주로 클로베타졸(clobetasol)이나 베타메타손(betamethasone) 같은 강력한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며 병변 부위에만 정확히 바를 경우 부작용 위험이 크지 않습니다. 다만 장기간 사용 시 피부가 얇아질 수 있어 보통 2~4개월 정도만 사용하며 단독 사용보다 자외선 광선치료 등과 병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프로토픽과 엘리델(칼시뉴린 억제제)

프로토픽과 엘리델은 스테로이드의 대안으로 널리 사용되는 칼시뉴린 억제제 연고입니다. 백반증 부위의 T 면역세포 활동을 억제해 염증을 줄이고 멜라닌 세포를 늘리는데 도움을 줍니다. 원래 아토피 치료제로 개발되었지만 백반증에도 뛰어난 효과를 보입니다.

피부가 얇아지거나 혈관이 확장되는 스테로이드 부작용이 없고, 내성이 생기지 않아 장기간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강력한 스테로이드 연고(0.05% 클로베타졸)와 비슷한 수준으로 높은 효과를 보여줍니다. 어린이 얼굴 백반증에서는 단독 사용만으로도 약 47% 환자에게서 75% 이상 호전울 보이기도 했습니다. 광선치료나 엑시머 레이저와 병행 시 효과가 더욱 향상되며, 꾸준히 사용하면 재발 위험도 낮아집니다. 사용 초기 2~3주간 따가움이나 각질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 완화되며, 일부 끈적거림이나 모낭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Bae JM, et al. Treatment Outcomes of Topical Calcineurin Inhibitor Therapy for Patients With Vitiligo: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JAMA Dermatol. 2019;155(8):929-38.

광선치료



광선 치료는 멜라닌세포 증식과 색소 생성을 돕고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치료입니다. 311 ~ 313nm의 좁은파장 자외선B를 병변부에 조사하는 방식으로 일반적으로 주 2~3회 병원을 방문하여 수개월에서 1년 이상 꾸준히 받아야 효과를 볼 수 있는 치료입니다. 넓은 범위의 백반증에 효과적이기에 손발보다 얼굴이 치료 반응이 좋고 빠른 편이며 진행 중인 백반증의 경우 새로운 병변 발생을 예방하고 질병을 안정화시키는 데에도 효과도 있습니다.

이 밖에 국소 연고제와 병용하면 더욱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며 부작용이 없어 어린이, 임산부, 수유부도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피부의 가벼운 홍반, 가려움, 색소 침착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나 대부분 일시적인 수준이며 최근 국내 대규모 연구에서 10년간 6만여 명의 환자를 추적한 결과, 200회 이상의 광선치료를 받은 환자군에서 피부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지 않아 안전함을 증명받기도 한 치료입니다.

엑시머와 팔라스 레이저 치료

레이저 치료는 백반증 치료에 전환점을 가져 온 치료법으로 대표적으로 엑시머 레이저와 팔라스 레이저가 있습니다. 엑시머 레이저는 308nm 파장의 빛을 이용해 병변 부위만 정확하게 치료하는 레이저로 전신 광선치료와 달리 불필요한 자외선 노출을 최소화해 피부 손상과 피부암 위험을 낮출 수 있어 전신 광선 치료가 부담스러운 어린이 환자들에게 적합합니다. 임상 연구에서 엑시머 레이저와 동등한 효과와 안정성을 보인 팔라스 레이저는 311nm 파장의 레이저로 멜라닌세포를 직접 자극해 색소 생성을 촉진하고 자가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작용합니다. 모낭이 많은 얼굴은 효과가 뛰어나지만, 손발처럼 모낭이 거의 없는 부위는 상대적으로 효과가 낮아 부위에 따라 치료 효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프로토픽 연고 같은 면역조절제와 병행하면 효과가 더욱 높고 기존 치료에 반응이 없던 환자들에게도 효과적일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주 2~3회 꾸준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경구 스테로이드와 면역 억제제

백반증 병변이 빠르게 퍼지거나 범위가 넓어 특정 부위만 치료하는 게 어려울 때 경구 스테로이드와 면역 억제제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경구 스테로이드 치료

면역 체계를 억제하여 백반증의 진행을 막는 치료로 급격히 진행되는 백반증 환자에게 효과적입니다. 프레드니솔론이나 덱사메타손을 일주일에 1~2회만 복용하는 미니펄스 요법으로 부작용을 최소화하며 광선 치료나 국소 치료와 병행하여 색소 회복을 도와줍니다. 체중 증가, 혈압 상승, 혈당 조절 문제, 골다공증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전문의와의 상담과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경구 면역 억제제 치료

스테로이드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나 다른 치료로 잘 낫지 않는 경우에 사용됩니다. 빠른 효과를 보이는 사이클로스포린, 주 1회 소량 복용으로 장기적인 진행 억제애 도움을 주는 메토트렉세이트가 대표적이며 신장 기능이나 간 기능 저하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정기적인 혈액 검사를 통한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전신 치료 시 주의사항

임신 계획이 있거나 다른 약물을 복용 중인 경우라면 반드시 의사에게 알려야 하며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피부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하여 개인의 상태에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정기적인 검사와 관리는 필수라는 점 반드시 기억하세요.

탈색치료

백반증 범위가 매우 넓어 신체 피부 대부분이 하얗게 변했거나 다른 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한 경우 남아있는 정상 피부의 색을 제거하여 피부 전체를 균일하게 맞추는 방법입니다. 주로 체표면적 절반 이상이 백반증이거나 얼굴 같은 눈에 띄는 부위에 백반증이 넓게 퍼진 환자에게 적합합니다.

MBEH 크림

미국 FDA에서 광범위 백반증 환자의 탈색 치료용으로 승인된 크림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탈색 약제입니다. 정상 피부의 멜라닌 세포를 선택적으로 파괴하여 피부를 점진적으로 하얗게 만들어 주는 크림으로 하루 1 ~2회 20% 가량 바르면 몇 달에 걸쳐 피부색이 빠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피부색이 균일해져 외모로 인한 스트레스를 크게 줄일 수 있으나 탈색된 피부는 다시 색소가 돌아오지 않고 햇빛에 매우 민감해져 평생동안 철저한 자외선 차단이 필요합니다.

레이저 치료

Q-스위치드 루비, 알렉산드라이트, Nd:YAG 레이저 등이 멜라닌 세포를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데 주로 사용됩니다. 한 번에 넓은 부위를 치료할 수 있고 효과가 빠르지만 시술 시 통증이나 시술 후 멍, 딱지가 생길 수 있어 회복 기간이 필요합니다.

탈색 치료 시 주의사항

탈색 치료는 영구적인 변화이므로 치료 전 피부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하여 신중히 결정해야 하며 치료 후에는 자외선에 대한 방어력이 크게 떨어지므로 자외선 차단제를 꾸준히 사용하고 자외선 노출을 피해야 합니다.

백반증 커버제

커버제는 백반증 부위를 일시적으로 가려 외모 만족도와 자신감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피부색을 되돌리는 치료는 아니지만, 치료 중이거나 치료가 어려운 환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입니다.

커버 메이크업

피부색과 비슷한 파운데이션, 컨실러 등을 사용하여 백반증 부위를 가려주며 방수 기능이 있고 오래 지속되는 제품이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셀프 태닝제

피부 표면과 반응하여 일시적으로 갈색을 만들어 주는 로션이나 크림으로, 효과는 약 일주일 정도 유지됩니다.

의료 문신

입술이나 유륜 같은 작은 부위에 영구적으로 피부색과 유사한 색소를 주입하는 방법으로 시간이 지나면 색이 흐려지거나 변할 수 있습니다.

수술치료

자외선 치료와 같은 다른 치료법에 잘 반응하지 않거나 최근 12개월 이상 새로운 병변이 나타나지 않은 안정적인 상태일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수술적 치료의 목표는 정상 피부의 멜라닌세포를 백반증 부위에 이식하여 색을 회복시키는 것으로 현재 한국에서 많이 쓰이는 수술 방법은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흡입물질 이식술

정상 피부에 진공(음압)을 걸어 물집을 만든 후, 이를 백반증 부위에 옮기는 방법입니다. 주로 배나 허벅지의 건강한 피부를 사용하며, 피부 표면에 음압을 2시간 정도 유지해 물집을 만든 뒤 백반증 부위에 부착하고 5~7일간 고정하는 방식입니다. 간단하고 외래에서 쉽게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넓은 부위 치료 시 많은 물집이 필요하고 이식된 부위에 색소가 너무 진해 경계선이 생길 수 있습니다.

미세펀치 이식술

직경 0.5~0.8mm의 작은 펀치를 사용하여 정상 피부를 채취한 후 백반증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으로 수술 시간은 30분에서 2시간 이내로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합니다. 흡입물집 이식보다 넓은 부위를 치료할 수 있고 0.5mm의 작은 펀치를 사용하기 때문에 흉터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수술 후 일시적으로 피부가 울퉁불퉁해 보일 수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 개선됩니다. 비교적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백반증에서 78.7%의 성공률을 보여 얼굴과 목의 백반증, 젊은 환자, 분절형 백반증에서 특히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는 이식술입니다. 다만 입 주변이나 관절처럼 피부 움직임이 많은 부위는 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비배양 표피세포 이식술

정상 피부에서 멜라닌세포를 분리하여 액체 형태로 만들어 백반증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입니다. 다른 조직 이식술과 달리 공여부 면적의 5~10배까지 치료할 수 있어 넓은 부위 치료에 적합합니다. 허벅지 피부에서 소량을 채취한 후 세포를 분리하여 백반증 부위에 바르고 1주일 정도 밀폐하여 고정하는 방식입니다.

성공적인 수술적 치료를 위한 조건

수술 치료는 어린 환자나 분절형 백반증 환자에게서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백반증이 최소 1년 이상 안정된 상태라면 방법에 관계없이 한 번의 수술로 50~80%의 성공률을 보이기도 하며 손발보다 얼굴과 목 부위가 더욱 효과적인 결과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수술 후에는 이식한 색소 세포의 증식과 이동 촉진을 위해 광선 치료나 레이저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