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증에 나타나는 흰 반점은 주변 피부와 경계가 뚜렷하고 색소가 완전히 빠져 육안으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주로 피부과 전문의가 피부에 나타난 흰 반점의 모양, 크기, 위치 등을 꼼꼼히 관찰하고 환자의 병력을 듣고 진단하는데요.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우드등 검사'를 활용하기도 합니다. 우드등 검사는 어두운 방에서 특수한 자외선 램프를 이용해 피부를 비추는 방법으로 백반증 방변은 주변 피부와 확연히 구별되는 밝은 형광 백색으로 나타나 피부색이 밝거나 진단이 애매한 경우 명확한 진단에 도움을 줍니다. 

우드등 진단                                       특수촬영 진단

백반증 어떻게 분류하나요?  

비분절형 백반증 

전체 백반증의 약 85 ~ 90%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형태로 몸의 좌우 양쪽에 대칭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모든 연령에서 발생 가능하지만 20 ~ 30대에 주로 발병하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많아 유전적 요인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로 손가락, 발가락, 팔꿈치, 무릎 등 자극을 많이 받는 부위나 얼굴, 목, 겨드랑이에서 처음 시작되며 크게 5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국소형 백반증

몸의 일부에서 몇 개의 작은 흰 반점으로 나타나는 초기의 형태로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유형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말단얼굴형 백반증 

손, 발 끝부분과 얼굴에 주로 나타나며 특히 손이 발보다 더 자주 침범됩니다. 보통형이나 범발형으로 진행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보통형 백반증

가장 흔한 형태로 백반증 환자의 약 70%가 이 유형에 해당합니다. 몸 어디에나 발생할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병변이 늘어나거나 커질 수 있습니다. 

범발형 백반증

신체의 80 ~ 90%가 탈색된 백반으로 가장 심한 형태입니다. 대부분 보통형 백반증이 점진적으로 진행되어 발전하며 피부뿐 아니라 두피, 모발, 성기, 구강 점막도 침범할 수 있습니다. 

점막형 백반증 

입안이나 성기 등 점막에 발생하는 형태로 다른 부위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비분절형 백반증은 초기에 진단받고 꾸준히 치료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으나 광범위하거나 점막에 발생한 경우 치료가 더 어려울 수 있어 정기적인 관리가 중요합니다. 

분절형 백반증

전체 백반증의 약 5 ~ 28%를 차지하며, 몸의 한쪽 부위에만 발생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주로 어린 시절이나 청소년기에 시작되며, 가족력이 적고 자가면역질환과의 관련성도 낮습니다. 신경 기능 이상이나 유전적 취약성 등 다양한 원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발병 후 대부분 1년내 안정화 되어 진행되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비분절형 백반증에 비해 약물이나 광선치료 효과는 낮은 편이나 안정화된 경우 피부 이식 수술을 통해 개선이 가능하며 장기적인 관찰과 관리가 필요합니다.  

얼굴 백반증

눈에 잘 띄는 부위에 발생하기 때문에 사회생활과 대인관계에 큰 영향을 주어 불안감이나 우울감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 얼굴 백반증은 최근 연구에 따르면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됩니다. 

얼굴중앙형 Centrofacial vitiligo 

얼굴 백반증 중 약 73%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경우로 눈, 코,입 주변에 주로 발생합니다. 어린 나이에 시작하는 경향이 있으며 다른 신체 부위에서도 흔히 동반됩니다. 

얼굴전체형 Panfacial vitiligo

얼굴 중앙부는 침범하지 않은 채 약 18%를 차지하며 뺨, 관자놀이, 이마 등 얼굴 바깥쪽에 나타납니다. 주로 50대 이상에서 발생하며 다른 부위로 잘 펴지지 않습니다. 

이마선국한형 Hairline vitiligo

약 9%를 차지하는 가장 드문 형태로 이마와 머리카락 경계선에 발생합니다. 평균 발병 연령이 57세로 가장 늦으며 치료 반응이 가장 좋지 않습니다. 화학물질이나 염색약 사용과의 관련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얼굴 백반증은 유형에 따라 치료 반응이 다르므로,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그에 맞는 개별 맞춤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얀반점은 다 백반증 인가요?  

피부에 하얀 반점이 생기면 백반증으로 오인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다른 질환일 수 있습니다. 아래 9가지 질환들은 백반증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지만, 원인과 치료법이 다르므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백색비강진 

주로 어린이의 얼굴이나 팔 등 햇빛에 자주 노출되는 부위에 경계가 불분명한 흰 반점으로 나타납니다. 대부분 자연스럽게 호전되며 보습제와 자외선 차단으로 개선할 수 있습니다. 

염증후 저색소침착

상처, 염증, 피부 시술로 인해 일시적으로 생기는 흰 반점을 의미합니다.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정상적으로 돌아옵니다. 

특발물방울모양멜라닌저하증 

나이가 들면서 팔다리에 작은 흰색 반점이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특별한 치료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어루러기 

피부 표면에 미세한 각질이 생기는 곰팡이 감염으로 항진균제를 바르면 쉽게 치료됩니다. 

탈색모반

선천적으로 존재하는 흰 반점으로 대부분 평생 변하지 않고 유지되는 편이며, 톱니 모양처럼 경계가 불규칙하여 우드등 검사에서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습니다. 

진행성반상저색소증

주로 젊은 연령층의 몸통에 발생하며 백반증처럼 완전히 하얗게 탈색되지 않고 부분적으로만 색이 옅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선상태선

어린아이에게 흔한 피부 질환으로 햇볕에 자주 노출되는 부위에서 발견됩니다. 대부분 자연스럽게 소실되나 일부는 옅은 색이 오래 남을 수 있습니다. 

부분백색증

유전적 요인으로 태어날 때부터 몸의 특정 부위에만 색소가 결핍되는 질환입니다. 피부뿐 아니라 머리카락이나 속눈썹 일부도 하얗게 보일 수 있으며 백반증과 달리 진행되지 않아 특정 부위에 국한됩니다. 

백색증(알비니즘)

선천적으로 멜라닌색소를 거의 만들지 못하는 유전 질환으로 피부, 머리카락, 눈동자까지 밝은 색을 띠어 시력 이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햇빝에 매우 민감하고 피부암 위험이 높아 철저한 자외선 차단이 필수입니다. 

이 외에도 피부에 흰 반점을 일으키는 다양한 질환이 있으므로 피부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백반증, 다른 질환과 어떻게 구분하나요? 

백반증은 다음과 같은 특징으로 다른 질환과 구분됩니다. 

경계가 매우 뚜렷하고 색소가 완전히 빠져 하얗게 변한다. 

우드등 검사에서 밝은 형광 백색으로 나타난다. 

병변 부위의 털도 하앟게 변해있다. 

보통 양쪽 피부에 대칭적으로 발생한다. 

상처나 마찰이 있는 부위에 새로운 반점이 생길 수 있다. 

이 외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합니다.